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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한국과 같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민연금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영국은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영국 퇴직연금 수탁 사업자인 AON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과거 영국도 한국과 같이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국민연금 납입액을 어떻게 충당할지 결정해야 했습니다"라며 "영국은 이러한 문제를 부과방식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그 보완책으로 2012년에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AON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재보험 회사로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퇴직연금 수탁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AON도 그 중 하나입니다. AON 관계자는 연금과 관련한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과방식 연금은 납입자로부터 받은 돈을 짧은 시간 내에 수급자에게 바로 지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방식은 적립금이 거의 없는 상태로 운영됩니다. 영국의 국민연금도 계정에 보관되는 기금 규모가 2개월 지급분에 불과한 부과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수십년 뒤 국민연금이 고갈될 경우 제도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미리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AON 관계자는 "영국 정부가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한 것은 국민연금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며 "이 제도를 통해 퇴직연금 가입률은 90%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자동가입이 되면 굳이 탈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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