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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 연기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던 가운데, 현재는 소강상태에 놓여있다. 이번달 말에 예정되었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운영위원회와 신탁을 맡은 KB부동산신탁은 지난 19일 회의에서 오는 29일 예정되었던 총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20일 예정되었던 부재자 투표도 전면 취소되었다.

서울시의 지시를 무시할 수 없게 된 이유는 서울시가 최근 영등포구청에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 과정 중 "정비계획 위반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진행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다.

KB부동산신탁은 작년에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확정 단계를 거치지 않고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시공사 입찰 공고를 진행하였다. 정비계획은 신통기획안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후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야 확정안이 나오는 것이 원칙이다. 시행사는 이러한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시행사는 한양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한양상가(롯데마트)가 정비구역에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비구역으로 포함시켰다. 신통기획안에는 해당 상가가 정비구역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 신통기획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부동산신탁은 상가 일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가정하고 입찰 지침을 공고하였다. 서울시는 아직 소유주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여 사업이 불가능한 구역까지 KB부동산신탁이 정비구역 면적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위원회와 KB부동산신탁은 서울시의 지시를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시공사 선정 등 정비사업을 서둘러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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