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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서 4조원 순매도... 실적 성장 예상 종목에 주목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증시에서 4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등을 돌리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펼치는 동안에도 실적 성장이나 고배당 등이 예상되는 종목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해당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주식 시장에서 총 4조98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에서는 3조254억원, 코스닥에서는 1조73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강달러가 외국인의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팔자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기아차이다. 기아차는 1567억원, 현대차는 106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두 기업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주가를 짓누르던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문용권 연구원은 "연결 판매 흐름과 평균 판매단가, 믹스 효과를 고려했을 때 3분기 매출 컨센서스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달 동안 1214억원의 외국인 자금을 모은 이 종목은 3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어 증권가들의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이익이 호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국내 증시의 주가 흐름은 이러한 기업들의 성과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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