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허(한국명 허정범), 최초의 부커상 후보에 오른 한국 번역가
안톤 허(한국명 허정범) 번역가의 이름 앞엔 최초란 수식어가 항상 붙어다닌다. 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에 그가 영어로 옮긴 작품 <저주토끼>(정보라)와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등 두 편이 후보로 올랐다. 한국 국적 번역가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해는 <저주토끼>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역시 한국 작가 작품으로는 최초다. 한국 저자의 책으로는 처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BTS의 책 <비욘드 더 스토리>도 그가 번역했다.
그는 지금 가장 핫한 한국문학 번역가다. "안톤 허가 번역했다고? 그럼 봐야지!" 그가 번역한 한국 책 출간 소식에는 이런 외국 독자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그를 사칭해 작가들에게 연락하는 사기꾼까지 등장할 정도다. <저주토끼> 수록작 몸하다의 영어 제목을 몸(body)이란 단어를 살려 The Embodiment(화신)로 옮기는 등 탁월한 번역 실력으로 국내외 출판계에서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일상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우아한 번역가와는 거리가 멀다.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후보에 올라 탄성을 지른 것도 잠시. 영국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에 지원금을 부랴부랴 신청해야 했다. 그마저도 지급이 늦어져 몇달 뒤 미국 출장 중에는 카드 한도 초과로 길바닥에서 밤을 지샐 뻔했다. 그는 여전히 한국 문학을 잘 모르는 외국 출판사들을 향해 영업을 하고, 관행상 번역가 이름을 표지에 넣는 미국 출판사를 상대로 기싸움도 벌인다.
그는 지금 가장 핫한 한국문학 번역가다. "안톤 허가 번역했다고? 그럼 봐야지!" 그가 번역한 한국 책 출간 소식에는 이런 외국 독자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그를 사칭해 작가들에게 연락하는 사기꾼까지 등장할 정도다. <저주토끼> 수록작 몸하다의 영어 제목을 몸(body)이란 단어를 살려 The Embodiment(화신)로 옮기는 등 탁월한 번역 실력으로 국내외 출판계에서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일상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우아한 번역가와는 거리가 멀다.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후보에 올라 탄성을 지른 것도 잠시. 영국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에 지원금을 부랴부랴 신청해야 했다. 그마저도 지급이 늦어져 몇달 뒤 미국 출장 중에는 카드 한도 초과로 길바닥에서 밤을 지샐 뻔했다. 그는 여전히 한국 문학을 잘 모르는 외국 출판사들을 향해 영업을 하고, 관행상 번역가 이름을 표지에 넣는 미국 출판사를 상대로 기싸움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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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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