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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하녀의 흥행에 대해 알아보자. 하녀는 1960년에 김기영 감독에 의해 제작된 작품으로, 국민배우 안성기가 아역으로 출연했다. 이 영화는 1950년대 중산층 가정에 들어온 식모가 주인 남자에게 집착하며 불륜관계를 맺고 가정을 파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실제로 1959년에 경북 김천에서 일어난 실화를 모티브로 하였으며,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22만 관객을 동원하여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다.

하녀의 이야기는 1950년대 이후 도시 가정에서 식모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그전에는 가난한 농촌 가정에서 어린 딸을 식모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으나, 1960년부터 1970년대 서울에서는 두 집에 한 집꼴로 식모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식모의 처우는 매우 열악했다. 월급이 없는 경우도 많았고, 학대, 폭력, 성범죄에 노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 일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1970년대 중반부터 식모의 수는 급감하였고, 여성 인권 의식 향상과 함께 식모라는 명칭도 사라져갔다. 대신 가정부, 파출부, 가사도우미 등의 명칭이 등장하며, 이에 따라 임금도 높아지고 직업에 대한 인식도 상승하였다. 그러나 가사노동의 고단함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빨래, 식사 준비, 청소, 아이 돌봄 등은 여전히 어렵고 힘든 일이다. 이로 인해 내국인 도우미의 수가 줄어들고 고령화하는 이유로도 지적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등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결정하였다. 이 시범사업에는 가정 내 입주 서비스는 허용되지 않으며, 최저임금이 적용되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에게는 20~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임산부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고 가정 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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