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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트남 순방 중 "친척집에 나들이 가는 기분"

2023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첫 해이자 마지막 해외 순방지로 베트남을 선택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베트남과는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은 "친척집에 나들이 가는 기분"이라며 특별한 우호적 제스처를 보였습니다.

12일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3일까지 2일 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입니다.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은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 푸쫑과 국가주석 보 반 트엉을 만나 회담할 예정이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브엉 딘 후 베트남 국회의장 등과의 접견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시 주석은 첫 날인 이날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 인민보 기고에서 "전략적 의미를 지닌 중·베트남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제목으로 기고문을 발표하여 "함께 손을 잡고 현대화를 향한 새로운 장을 열자"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베트남 순방은 시 주석의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12월이 보름 정도 남아 있지만, 이번 순방 이후 중앙경제공작회의 등 연중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관련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순방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내에서는 2023년, 3연임 첫 해인 이번 순방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을 기점으로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특별한 제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 본인도 기고문을 통해 "이번 방문은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세 번째"라며 "친척과 이웃집에 나들이 가는 기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전통 유교주의 농업사회인 중국에서 가족과 이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은 가능한 최대한의 친밀감을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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