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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동쪽에 위치한 던디(Dundee)는 산업혁명 시기에 항해와 산업용 밧줄을 생산하는 주트(jute)의 생산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쇠락한 산업으로 인해 도시의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던디 시 정부는 2001년에 30년 장기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10억 파운드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던디에는 1852년에 최초로 런던 이외에 지어진 미술관인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던디가 생겨났다. 이 건물은 던디의 강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일본의 건축가 구마 겐고가 2010년에 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한 결과로 탄생한 것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북해의 절벽 눕 헤드(Noup Head)에서 영감을 받아 바다와 땅이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던디 시내로 옮기려고 했다.

외관은 견고하고 육중한 패널로 이루어져 있어 시선을 사로잡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오히려 자연을 닮은 모습 덕분에 입장자의 마음은 편안해지고, 건물 내부로 향하는 입구 옆의 길은 동굴을 연상시키며 아주 낭만적이다. 내부는 높은 층고와 외장재의 조합으로 스코틀랜드의 하늘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던디의 V&A는 이러한 매력적인 건축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이를 통해 쇠락한 도시가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던디는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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