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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 재고, 팬데믹 이후 30% 증가... 중국 경기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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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2-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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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제조업의 재고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는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활력을 찾지 못하여 소화력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고가 많아지면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기 시작하며, 이는 고용과 개인소득에도 악영향을 미쳐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제조업체 4,353곳의 재고자산은 2조 1,237억 달러(약 2,788조원)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19년 12월 말(1조 6,576억 달러)와 비교하여 약 28%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업의 재고 증가는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선행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고자산의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2조 2,014억 달러(약 2,890조원)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2% 증가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고를 쌓으려는 수요도 이에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에도 재고가 줄어들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닛케이는 이러한 수치를 들고 제조업체의 재고 과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재고를 몇 일 안에 소화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고 회전일수는 올해 3분기에 87.2일로 기록되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을 기준으로 볼 때,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2020년 2분기(91.6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입니다. 재고가 쌓이면 제품을 팔아 현금화하는 주기가 길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산업기계 업종은 112일로 10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며, 계측·제어 등 전자기기 업종도 140일로 역시 최장 수준입니다. 조사 대상인 40여 개의 산업군 중 70%가 전년 동기 대비 재고 회전일수가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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