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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주택 전세시장에서 아파트에 우위를 내준 "빌라 기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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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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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주택 전세시장에서는 연립·다세대 주택이 아파트에 밀렸습니다. 전세사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문턱도 높아진 탓에 빌라 기피 현상이 짙어졌습니다.

부동산 정보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작년 11월까지는 서울에서 다세대·연립 주택의 월평균 전세 거래량이 아파트를 앞지렸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에는 아파트(4965건·51.9%)가 빌라(4602건·48.1%)를 추월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7월을 제외하고 아파트의 전세 거래 비중이 계속 높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이 3393건으로, 다방이 분석을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세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021년 7월(7778건)에 비해 56.4% 급감한 수치입니다. 다방 마케팅실장인 장준혁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역전세난 이슈와 빌라 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전세사기 악용을 막기 위해 도입한 조치들이 빌라 기피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기준을 기존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강화했습니다. 이렇게 강화된 기준에 맞춰 보증보험에 가입하려면 빌라 집주인은 전세금을 대폭 낮추어야 합니다. 이는 임대인들이 강제 역전세 상황에 처하게 되며, 시중에는 보증보험 미가입 물건들이 많이 나와 세입자들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비아파트총연으로 구성된 전국임대인연합회, 전국오피스텔협의회, 전국레지던스연합회 등은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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