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지분을 대량 매매하여 약 2조 80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혀졌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는 11일 블록딜을 통해 약 5%에 해당하는 2982만9183주의 삼성전자 지분을 팔았다. 이들은 이전에 이미 6조원을 납부한 상속세에 이날 지분매각 대금을 포함시키면 사실상 완납할 예정이다.

세 모녀가 내야 할 상속세는 홍 관장이 3조1000억원, 이 사장이 2조6000억원, 이 이사장이 2조4000억원으로 총 9조원에 달한다. 과거에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약 26조원이며, 상속세는 약 1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현금과 부동산 등의 유산을 제외한 계열사 지분 상속분은 약 19조원이고, 이에 따른 상속세만 11조원이다.

삼성 오너 일가는 2021년에 처음으로 2조1500억원 가량의 세금을 분할 납부한 후, 2026년까지 5년 동안 6회차에 걸쳐 연부연납으로 상속세를 내기로 했다. 연부연납에 대한 이자 가산금만 해도 매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삼성 일가는 지난해 10월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이유로 세 모녀는 주식 매각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재계는 경영권 약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 선택의 이유를 세제 개선의 필요성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성 지분은 상징성이 큰 부분으로, 판매 결정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오너 일가가 판매를 결정한 것은 이미 여러 방안을 시도한 끝에 최후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결정임을 강조했다. 현재 삼성 일가의 상속세 문제가 해결되는 한 이후에도 삼성의 경영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