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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사의 약관대출 증가세

보험사의 약관대출(이하 약관대출)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며 불황형 대출로 불리고 있다. 3~4년 전까지는 감소 추세였으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인해 2021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에는 보험 가입자들이 급전을 얻기 위한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보험업계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약관대출 잔액은 69조3702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67조9904억원보다 약 1조4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또한, 2019년 말의 62조8713억원과 비교하여 약 6조5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약관대출 잔액은 51조427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1조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에 17조9424억원으로 약 4000억원 증가했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을 담보로 하여,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 범위 내에서 수시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보험계약이 담보로 있기 때문에 심사나 신용점수와 상관없이 신청하면 대출이 가능하며, 만기일도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약관대출은 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대출 이용 금액도 500만원부터 1000만원 정도로 많지 않다. 따라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서민들이 급전이 필요한 경우,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약관대출을 선택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불황형 대출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다.

약관대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2019년 말부터 잔액이 하락 곡선을 그렸으며,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는 60조원대 초반으로 잔액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2021년 중반부터 대출 잔액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승하면서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약관대출이 그들에게 급전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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