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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총선, 야당 국민민주당(PDP) 승리

아시아의 소국인 부탄에서 최근 치러진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민주당(PDP)이 승리를 거뒀다. 이날 부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PDP는 하원 47석 중 30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생 정당인 부탄텐드렐당(BTP)은 17석에 그쳤다.

PDP의 승리로 당을 이끄는 체링 토브가이 전 총리(58)는 두 번째로 총리직에 오르게 되었다. 토브가이 전 총리는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기계 공학 학위를 취득한 뒤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그는 공무원 출신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경험이 있다.

부탄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친구 토브가이 전 총리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토브가이 전 총리는 "우정과 협력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분(인도)과 다시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부탄의 이번 선거는 2008년 왕정 종식 이후로 치러진 네 번째 총선이다. 정권 교체는 예견된 결과였다. 작년 11월 30일 1차 투표에서는 집권 부탄통합당(DNT)이 4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2차 선거에 진출한 두 당은 부탄의 심각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 위주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확보에 나섰다.

부탄은 인구 80만명의 소국으로서 행복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국민총행복(GNH)이라는 지표를 개발하여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경제 성장보다 중시한다. 부탄은 무리한 개발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부탄 헌법에는 국토의 최소 60%를 산림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한편, 부탄은 지난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1.7%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PDP가 승리함으로써 부탄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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