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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시장, 매수세 약한 상황 지속…포화 상태의 구축 아파트 급매물

부산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마저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부산은 마이너스 곡선을 이어가고 있어 지방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분양과 노후 재건축 아파트의 매수세는 조금은 상승하였지만, 준공 10년 이상된 구축 아파트의 급매물은 찾는 사람이 없어 폭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2만5000여 가구에 이르는 입주 물량이 가격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한 주 동안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하였다. 이는 작년 6월부터 계속된 하락세로, 지난 1년4개월간의 내리막길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7% 상승하여 14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하였고, 서울은 0.09% 상승하여 22주째 상승 중이다. 수도권은 0.09%에서 0.11%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으며, 지방은 전주와 동일한 0.03%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지방 광역시들도 마찬가지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7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하였으며, 8월에는 울산과 대구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광주는 지난 달 상승세가 멈췄지만 하락세는 멈추었다고 볼 수 있다.

분석가들은 구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구 좌천동의 두산위브범일뉴타운은 준공된 지 15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가보다 3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부산의 아파트 시장에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많은 입주 물량과 매도 의향이 있는 구축 아파트들이 쌓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자가 부족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부산의 아파트 가격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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