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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조원에 넘는 부동산 PF 부실 정리로 인해 금융회사, 특히 2금융권은 구조조정을 해야 할 전망입니다.

부동산 PF 문제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원칙적으로 사업성이 미비한 경우 재무적, 영속적 문제가 있는 건설사와 금융사는 적절한 조정 또는 정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원리에 따라 자산감축 등의 특단한 조치 없이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내년 4월 총선까지는 PF 구조조정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 원장은 이런 관측은 오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으며 자구노력과 손실부담에 따른 진행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자의 부실을 공식적으로 인식한 만큼, 대주단협약이 적용된 187개 PF 사업장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만기연장과 이자유예가 주를 이루었던 대주단협약 사업장 중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경공매로 정리되게 됩니다. 실제로 경공매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6월말에는 19개였으나 9월말에는 28개로 증가했습니다. 전체의 14.9%가 이미 정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경공매 사업장도 지난해 말에는 70개였지만 9월말에는 120개로 50개가 늘어났습니다. 이는 전체 사업장 중 약 4%에 해당됩니다.

경공매로 토지가 처분되면 선순위 채권자는 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후순위로 들어간 저축은행, 캐피탈, 증권사들은 투자한 돈을 모두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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