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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사업 관련하여 혐의를 받는 부동산 업자가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를 위해 대가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업자는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에게 사건을 덮어주겠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가 공소장에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자는 백현동 사업 관련하여 혐의로 지난달에 구속기소되었으며, 이를 우려한 아시아디벨로퍼 회장 정바울은 이 업자에게 법인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을 우려하자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함.

그리고 "10억원이 있다면 위에 얘기해 백현동 개발비리 관련 수사를 덮어버릴 수 있으니 우선 현금으로 2억원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업자는 2억원을 받았으나, 검찰은 지난 6월 5일에 정 회장을 법인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이 업자는 "구속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은 100분의 1 확률인데 그걸 뚫어냈다. 그 사람이 엊그저께도 영장전담판사와 함께 골프를 쳤다. 그 사람을 통해 구속영장 발부를 막을 수 있다"며 재차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 회장은 6월 7일 이 업자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으나, 이틀 뒤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에는 구속됐다.

검찰은 이 업자가 경찰 단계에서도 정 회장에게 수사 무마를 약속하며 돈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7월에 백현동 비리 사건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4차례 조사를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검찰은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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