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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벽을 세웠지만, 작은 파열조차 큰 위기로 바꿀 만큼 취약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두고 양국 언론의 평가가 엇갈린다. 양쪽 모두 급속한 관계 진전에 대한 환상은 없었던 만큼 회담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미국 내에선 '시진핑에 속아선 안 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회담 직후부터 나온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미국시간) 미-중 정상회담 직후 '바이든-시 순간의 휴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뒤엎으려는 야망을 포기하고 있다고 속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경제 둔화와 부동산 폭락, 과도한 부채 상황에서 해외투자와 수출시장의 필요성으로 언제든 중국이 다시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지적을 했다. 중국은 미국의 경제제재나 첨단기술 수출 제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재 일시적으로 자세를 낮춘 상태이기 때문에 양국의 입장 차이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WSJ은 중국이 과거에도 펜타닐 생산 용의자들을 검거할 것이라 약속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하였으며, 탄소 배출 감축에 대한 약속으로는 366GW 신규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이어가고 있어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이 국제 규칙을 따르고 싶다면 군사력을 증강하고 대만 및 필리핀에 대한 군사적인 괴롭힘을 완화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긴밀한 관계를 다지는 효과적인 자리였으나, 중국의 야심과 미국의 경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양국이 어떤 방화벽을 세웠다고 해도 작은 파열조차도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취약한 상태라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의 야심과 경쟁을 경계하며 더 강력한 대응과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상호 협력과 이해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국의 행동과 미국의 대응은 계속해서 주목하여야 하며, 양국 간의 국제질서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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