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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 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이투자증권빌딩을 매각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 건물은 여의도의 핵심 권역에 위치한 귀중한 자산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여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티저레터와 투자설명문(IM)이 배포되며, 다음달에는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국민연금 등 자금으로 인수한 오피스 자산으로,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에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량의 공실이 발생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매각을 철회한 것이다.

이 건물은 이전에는 하나증권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KTB투자증권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면서 2012년에 KTB빌딩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이후 KTB증권이 떠나고 하이투자증권이 입주하여 하이투자증권빌딩으로 다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19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면적은 4만9826㎡(1만5072평)에 달하는 대형 오피스 건물이다. 또한 여의도공원과 여의도환승센터와 인접하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이 건물은 여의도업무지구(YBD)의 핵심 권역에 해당한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의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대 초반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년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여의도 사옥 빌딩을 평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한 첫 사례였다. 만약 이 가격대로 매각된다면 최종 매각가는 4500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이후 금리가 상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최고가에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여의도지역에서는 매물이 계속해서 출시되는 추세이다. 주변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도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는 등 여의도에서의 부동산 거래 활발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사업은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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