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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 금리, 4주 연속 상승... 20년 만에 최고치 돌파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주 연속으로 상승하며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의 발표를 인용하여 30년 만기 고정금리 평균이 지난주 연 7.31%에서 7.49%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 금리는 8월 중순부터 7%를 넘어섰으며, 이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미 중앙은행(Fed)이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기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3%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모기지 신청은 28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시장의 잠재 구매자들은 주택매수를 주저하고 있으며, 현재 주택 보유자들은 저렴한 이자로 받은 모기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부동산 중개플랫폼 리얼터닷컴은 보고서에서 9월 매물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으며, 할인된 주택의 비율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을 조정한 매물 비율은 여전히 최근 몇 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경제학자는 "가격 조정이 이루어진 주택이 늘어나면서 구매자들은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모기지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으며, 앞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은 적응해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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