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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의 유명한 최고경영자(CEO)들인 벅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힐튼월드와이드의 크리스토퍼 나세타 등은 이름만 들어도 얼굴이 떠올라지는 인물들이다. 이렇게 유명한 CEO들은 모두 한 회사에서 CEO로서 10년 이상 일한 경영자들이다.

최근에는 미국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회사를 이끈 장수 CEO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예전에는 단기간 실적을 높이기 위해 당대 최고의 전문 경영자를 임명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너(사주) 경영인 뿐 아니라 전문 경영인들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장기간 재임하는 추세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조사업체 마이로그IQ의 자료를 인용하여 S&P500 기업의 CEO 중 101명이 최근 10년 이상 CEO로 재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대기업 다섯 곳 중 한 곳이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CEO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10년 전에는 S&P500 기업에서 10년 이상 재임한 CEO는 36명에 불과했으나, 이 숫자가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S&P500 기업의 CEO 평균 임기도 6년에서 7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CEO들이 장기간 재임하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이 기업 오너가 아니라는 점이다. S&P500 기업 중에서 장기 CEO로 알려진 버핏을 비롯하여 제이미 다이먼, 샨터누 너라연, 크리스토퍼 나세타 등 모두 기업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자들이다. 버핏은 벅셔해서웨이의 오너 경영인으로서 53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최장기 CEO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최근에는 오너 경영인 이외에도 전문 경영인들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장기간 CEO로 재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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