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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세계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에는 장중 3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일본 증시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피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이 주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엔화 강세 등의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3만3388.03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990년 3월 이후 33년 8개월 만의 최고치인 3만3853을 기록했지만, 시세 과열을 우려한 매도세로 인해 하락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아시아 시장으로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와 미 장기금리 하락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일본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엔화의 가치가 33년 만의 최저 수준에 가까워져 기업 실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적 호조로 인해 닛케이225지수는 이번 달에만 27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20일 기준 27.88%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S&P 500지수(17일 기준 17.57%)와 MSCI 신흥국 지수(2.11%)보다 높은 수치이다. 라쿠텐 증권의 구보타 마사유키 수석 전략가는 "일본 주식 상승의 원동력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가속화라고 보인다.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은 5.3%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본 시장의 상승세는 미국 연준의 금리 정상화와 엔화의 강세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일본 증시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의 변동성에 대비하여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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