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일본의 화폐 단위인 엔화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다양한 관점에서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2.8% 상승한 엔화는, 전 세계 경제 침체 우려와 함께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통용되는 엔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블룸버그가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2.8% 상승하여 10개 주요국 통화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동안 엔저가 지속된 올 상반기에는 꼴찌를 달리던 엔화는, 이번 강세로 엔화 강세를 점치는 낙관론자들의 등장을 이끌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페더럴 리저브(Fed)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안전자산으로 통용되는 엔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비라즈 파텔 반다 리서치 전략가는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연말과 내년으로 갈수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된다면 엔화 가치가 2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엔화 강세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엔화가 당장 20%나 상승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정체되고 있다는 분석도 조금 이른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전월(3.7%)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엔화는 어떻게 전개될까?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42엔에서 152엔으로 수정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현재 엔화가 상승추세를 보이더라도, 단기간 내에 급격한 상승 또는 하락은 예상되지 않는다.

다만, 세계 경제의 모든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직도 미국의 경제 상황은 침체되고 있기 때문에, 엔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번 엔화 강세는 전 세계 경제 상황과 환율 등 다양한 문제들을 고려해볼 때,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