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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기업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 전망도 점차 암울해지고 있다. 지난 장기간 동안 증권가는 올해가 실적 저점이 되고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낙관주의적인 전망이 약해지고 있으며, 심지어 내년에 더 나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내수 부진과 수출 회복이 기대 이하인 상황에서 국내 243개 상장 기업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231조 2266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1개월 전인 239조 5922억원보다 3.5% 낮은 수치이다. 또한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38조 1537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3.7% 줄어들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2차전지주의 실적 전망치도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반도체와 관련된 11개 종목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 대비 5.6% 감소한 42조 8785억원으로 전망되었다. 2차전지 관련 6개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같은 기간 12.3% 감소한 11조 835억원으로 전망되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증권시장에서 발표된 종목 리포트 중, 목표주가 하향 조정한 리포트가 290개로, 상향 조정은 69개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의 데이터로 확인된 결과이다.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기업 실적의 반등에 기반한 증시의 급락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중순부터 증시가 급격히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은 이러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증권가에서의 낙관적인 기업 실적 전망이 약해지면서 내년 시장의 전망도 점차 암울해지고 있다. 향후 상장기업의 실적과 시장 동향에 대한 주목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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