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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 펩시코 제품 매장진열대에서 퇴출 결정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인 까르푸가 미국 식품회사 펩시코의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까르푸는 펩시코 제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이유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펩시코 제품 중에는 펩시콜라, 게토레이, 세븐업, 립턴 차, 레이즈 감자칩, 도리토스, 치토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까르푸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천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입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까르푸는 매장에 설명하는 안내문을 부착했습니다.

펩시코 대변인은 "우리는 수개월 동안 까르푸와 논의해왔으며, 우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유통업체와 식품업체 사이에서 가격 인상을 둘러싼 파워 게임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정부와 소비자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을 받는 유통업체들은 식품업체를 압박하며 가격 통제를 시도하고 있지만, 식품업체들은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펩시코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능력을 브랜드 파워의 상징으로 삼아왔습니다. 펩시코도 지난 2년 동안 콜라와 같은 음료수, 과자, 간편식 등의 가격을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올렸습니다. 올해에도 가격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까르푸의 알렉상드르 봉파르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기업들은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까르푸에 의한 펩시코 제품의 매장 진열대 퇴출은 가격 인상을 두고 유통업체와 식품업체 사이에서 격돌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에 대한 변화를 주시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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