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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에잇세컨즈, 고물가에도 매출 약진…20대 고객층 확대

삼성물산의 패션 부문이 전개하는 패스트패션(SPA,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인한 외출 증가와 함께 매출이 증가하는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도 손익분기점을 넘겨 성장세를 이어갔던 성과를 이어받은 것으로, 삼성물산 패션 부문에서 최근 몇 년간 신명품 브랜드에 버금가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에잇세컨즈의 약진 배경에는 고물가가 있다. 경기 침체 등으로 고객들의 소비 여력이 떨어지면서 옷 값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대신에 가성비와 가심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SPA 브랜드를 찾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제품 출시 주기를 일주일로 앞당기며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펼쳤다. 이러한 전략은 MZ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언제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새롭고 트렌디한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매장 분위기도 변화시켰다. 결과적으로 20대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 트렌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주일마다 새로운 옷을 내놓기 위해서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에잇세컨즈의 조직 구성을 세포(cell) 단위로 변경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젊은 상품 기획자(MD)나 디자이너가 도전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조직을 세분화하였다.

에잇세컨즈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는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가성비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선호에 대한 의미있는 반응으로 받아들여진다. 삼성물산은 앞으로도 에잇세컨즈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층을 겨냥한 제품과 전략을 제시하며 패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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