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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형 대출의 비중이 낮아지고 변동금리형 대출의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국내 은행이 판매한 주담대 중 고정금리형 대출은 56.7%를 차지하였으며, 전달 대비 1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고정금리형 대출의 비중이 50%대로 낮아진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고정금리형 주담대 비중은 2021년 12월 37.3%에서 작년 4월 80.7%로 급격히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2021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금리 상승에 유리한 고정금리형 대출을 선호한 결과입니다.

고정금리형 대출의 선호도가 꺾이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4분기부터였습니다. 2021년 9월까지는 고정금리형 대출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유지되다가, 같은 해 10월에는 67.2%로 하락하고 11월에는 50%대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변동금리형 대출의 비중은 작년 4월 23%에서 11월에는 43.3%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고정금리형 대출의 비중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금융소비자 사이에서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변동금리형 대출 상품은 보통 6개월마다 금리가 조정되는데, 이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에도 대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에 반해 고정금리형 대출은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할 것이 예상되는 시기에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변동금리형 대출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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