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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식당 휴업과 자금난

국내 최대 파인다이닝 외식기업인 ㈜오픈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은 도쿄등심, 일판, 애리아 등 다양한 레스토랑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석 달째로 직원 월급이 밀리고 식자재 공급사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수십 개의 식당이 휴업상태에 젖어들었다.

서울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파인다이닝 일판은 지난 6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일판은 고급 식자재를 사용해 철판에서 대접하는 파인다이닝 식당으로, 금년에는 미쉐린 별을 수상한 바 있다.

일판을 운영하는 오픈은 2015년에 설립되어 강남과 여의도 등 핵심 상권에 매장 40개를 보유하며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 20개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오픈 소속 레스토랑 중 일판뿐만 아니라 광화문의 고급 고깃집 암소서울, 청담동의 한식 파인다이닝 애리아, 프렌치 파인다이닝 명보당 등도 휴업중이다. 심지어 오픈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도쿄등심 중 4곳만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이 레스토랑 문을 연닫는 이유는 자금난 때문이다. 9월부터 직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해 약 700여 명 중 30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농축수산물과 식자재 대금 지불에도 어려움을 겪어 최근 채권자협의회가 공동 설립되었다.

경영진은 급한 대책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회사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매각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오픈이 미지급한 한우 비용만으로도 수십억 원에 이르는데…"라며 이러한 상황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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