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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규모, 3분기에 사상 최고치 경신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의 3분기 가계신용 집계에 따르면, 가계 빚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로 인해 올해 초에 크게 축소된 가계신용이 다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와 한국은행의 장기간 기준금리 동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3분기 가계신용은 9월 말 기준으로 18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이전 분기말인 2분기 1861조3000억원보다 14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작년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1871조1000억원)를 경신했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을 합한 것입니다. 가계대출은 3분기말에 175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작년 2분기에 기록된 역대 최대치(1757조1000억원)를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의 큰 폭 증가로 인한 영향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에 17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2분기에도 14조1000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10조원 이상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증가에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의 취급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위축으로 인해 5.5조원 감소했습니다. 전분기에 5.4조원 감소한 것보다 감소 폭이 커진 것입니다.

카드 빚 등 판매신용은 116조6000억원이었습니다. 여행과 여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조600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가계신용은 올해 초에는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에는 14조4000억원이 감소하여 1853조1000억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작년 3분기 이후 가계 빚이 축소하는 모습에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2분기에는 8조2000억원이 증가하고, 3분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14조300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가계 빚이 2분기 동안 22조5000억원이 더 쌓인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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