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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예비부부의 결혼식 비용 아끼기

하객 한 명당 2000원을 할인받는 조건으로 오후 네 시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예비부부가 있다.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김씨는 비인기 시간대에 결혼식을 치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치솟는 결혼식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한 선택이다. 그는 "계획성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가 주변에도 많다"고 말했다.

COVID-19로 인해 결혼식을 연기한 예비부부들이 많이 발생하면서 결혼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MZ세대 예비부부들은 다양한 절약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천연 다이아몬드 대신 인공 다이아몬드를 선택하거나 지역 화폐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내년 5월 결혼을 앞둔 길씨(36)는 지난달 1캐럿짜리 인공 다이아몬드 반지를 200만원에 구입했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성분은 동일하지만 실험실에서 만들어진다. 이에 길씨는 "예비 신부가 먼저 제안했고, 1캐럿에 700만~800만원대인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화폐를 활용해 할인받는 예비부부들도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비 신부 이씨(32)는 서울사랑상품권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상품권은 1인당 50만원어치를 구매할 수 있으며, 결혼식장이나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제휴 업체에서 7% 할인된 금액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씨는 "예물이나 결혼 준비 업체들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구와 종로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인기가 많다"며 "가전제품을 상품권으로 구매할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MZ세대 예비부부들은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선택은 관습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예비부부들이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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