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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방 안은 감옥 독방...무덤 전 마지막 집은 고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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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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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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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방 안은 감옥 독방…무덤 전 마지막 집은 고시촌


여름의 잔열을 식히는 비가 세차게 내리던 지난 6일 저녁, 관악구의 한 전철역 앞 대로변에 위치한 ㅇㅇ 리빙텔을 찾았다. 1층 출입문 왼편에는 고시원의 세련된 영어 이름만큼이나 기대를 품게하는 풀옵션 원룸형 고시텔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오른편 지하 계단 앞에 놓인 △△ 노래방(지하 1층) 간판을 뒤로 한 채 2층으로 올라가니 고시텔 입구가 보였다.

현관에 들어서자 어지럽게 놓인 신발들이 가장 먼저 보였다. 퇴실시 10일 전에 미리 말해달라는 안내문에 눈이 머물자 직원이 말했다.

"고시원 이웃에게 돈을 빌렸다 갚을 돈이 없거나, 월세를 낼 돈이 부족한 사람들이 말 없이 방을 비우는 경우가 있어서 붙여놨어요."

층마다 놓인 쓰레기통에는 빈 소주병과 맥주캔이 가득했다. 부러진 목발과 반깁스도 놓여 있었다. 실내 흡연 금지 안내문에도 복도는 담배 냄새에 절어있었다.

이곳은 한 층에 15개실, 총 30개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2층은 여성, 3층은 남성이 기거한다. 양쪽으로 늘어선 문들 사이로 난 복도는 성인 남성이 허리에 양손을 올려야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한 층에 한 곳씩 있었다. 3층이 만실이라면 투숙객 15명이 머물 수 있다.

이 집은 고시촌에서 마지막으로 존재하는 형태의 숙소였다. 작고 협소한 공간에서 타인과 함께 지내는 이들은 자신들의 개인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2평 정도의 방은 침대와 책상, 옷장이 한 번에 들어가기에도 좁았다. 한 사람이 지내기에도 불편한 공간이었으며,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감옥 독방에 가까웠다.

오늘날 대도시에서 고시원은 유난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학생들과 저소득층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선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계의 암울한 모습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관악구의 ㅇㅇ 리빙텔은 이러한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는 한 예시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단순히 개별적인 사회문제로서 해결될 수 없다. 정부와 사회 모두 이러한 고시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집중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 누구도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한 곳에 몰아져 있는 빈곤과 불평등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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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김홍*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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