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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인 2월 첫날 미국 뉴욕의 한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치킨과 수박을 제공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습니다. 미국 CNN은 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뉴욕주 라클랜드카운티 나약 중학교와 식품 판매업체 아라마크(Aramark)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나약 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치킨, 와플, 수박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치킨은 "과거 목화 농장 지주들이 흑인 노예들에게 싼 맛에 제공한 음식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로 인해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되었고, 수박은 흑인 저소득층이 선호하는 "저렴한 과일"로 여겨져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존재합니다.

원래 학교 웹사이트에는 이날의 점심 메뉴로 치즈 스테이크와 브로콜리, 과일 등이 공지되어 있었지만, 학교와 아라마크 모두 점심 메뉴가 변경된 이유와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나약 중학교 교장은 급식이 제공된 다음 날 공식 서한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흑인 역사의 달 첫날에 치킨을 메인 메뉴로, 수박을 디저트로 제공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며 "회사를 대신해 나약 지역 주민들에게 대신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라마크 측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부적절한 점심 메뉴였다는 것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아라마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러한 실수를 범한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2018년에 뉴욕 대학교의 한 식당에서 흑인 역사의 달 특별 점심 메뉴로 갈비, 콜라드 그린, 옥수수빵, 맥앤치즈, 수박 맛 음료 등을 제공한 후 흑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음식 메뉴를 제공한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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