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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조원 투자로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짓는다

현대자동차가 2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국내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으로, 최첨단 전기차 플랫폼과 제조 시설을 갖추어 전동화 시대의 미래 모빌리티 생산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동화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54만 8000㎡(약 16만 6000평)의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2조 3000억원의 신규 투자가 이뤄지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되어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차(SUV)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생산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울산은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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