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한국 가계부채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심각한 타격을 받은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급격한 금융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미국의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는 부동산·가계부채와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해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의 저자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아미르 수피 석좌교수입니다.

수피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증가폭을 국가별로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과 한국은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3~10위권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가계부채의 증가폭이 두 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수피 교수는 중국과 한국이 급격한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으며, 과거에 가계부채가 급증했던 국가들과는 달리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논문은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레고랜드 채권 디폴트 사태를 언급하며, "자산시장 침체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려는 당국의 능력과 의지는 가계부채가 급증한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갑작스런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지만, 한국은 가계부채 때문에 저성장 국면에 놓일 위험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논문은 "한국은 지난해 3분기부터 2년간 가계 부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2%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주목해야 할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