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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EU 성향을 가진 도날드 투스크 야권 연합 대표가 차기 총리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전 정부의 정책을 역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의 수조원 규모의 무기 계약에도 불안이 예상됩니다.

11일 폴란드 하원은 투스크 대표에 대한 총리 지명안을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가결했습니다. 지난 10월 15일 야권 연합인 시민연합(PO)이 다수를 차지하여 연립정부 구성이 이루어지는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법과정의당(PiS)은 최대 의석을 차지하였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날 신임안 표결을 통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현 총리의 재임이 예상대로 부결되었습니다. 찬성 190표, 반대 266표였습니다. 투스크 대표는 12일 새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며, 하원 표결을 거쳐야 하지만 원활한 통과가 예상됩니다.

투스크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오늘은 개인적으로만 아니라 지난 수년 동안 모든 것이 개선될 것이며, 우리가 어둠과 악을 물리칠 것이라고 믿어온 모든 이들에게 기쁜 날"이라고 말하며, 폴란드 사회가 "역사적인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폴란드는 2015년 이후 PiS 집권으로 인해 성소수자 인권과 낙태 규제, 반이민 정책 등으로 EU와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투스크 대표는 전 정부의 이러한 정책 방향을 반대로 전환하고 EU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투스크 대표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 총리를 역임하였으며, 2014년부터는 유럽의회 상임의장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전 정부의 정책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무기 계약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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