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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 컨트리가든이 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연쇄적인 부도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컨트리가든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컨트리가든은 최근 만기가 돌아온 10억달러 규모의 채권 두 종의 이자 2250만달러 상환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당 채권은 2026년 2월과 2030년 8월에 만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컨트리가든은 이자 상환을 위한 30일의 유예 기간을 가졌으나, 이 기간 동안에도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선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달리, 지난달 완다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다롄완다상업관리집단은 이자 상환에 실패한 뒤 계열사 지분을 팔아 급기야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다롄완다와 달리 컨트리가든은 이자까지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레디트사이트 아시아&태평양 연구책임자 샌드라 초우는 "이자 지급 문제로 인해 회사가 원금 상환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유동성 상황이 매우 악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이자 미지급 사태는 부동산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컨트리가든의 주가는 올해 들어 60%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해까지 5년 연속으로 민간기업 중 신규 주택 판매 1위를 기록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이다. 그러나 최근 헝다의 경영난에 이어 컨트리가든까지 위기를 맞았다.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연쇄적인 부도 불안이 확산되고 있으며,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컨트리가든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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