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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27일, "전 공동체(계열사) 차원에서 준법·인사·재무 등을 밀착 관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길 강력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경영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고,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5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었다. 김 창업자는 "관리 프로세스에 느슨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며 "경영진은 이런 변화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직 쇄신을 위해 만든 외부 조직인 준법과 신뢰위원회가 지난 23일 첫 회의 때 다룬 사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 위원회는 계열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 통제를 위해 직접 문제를 조사하는 역할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내 의사결정 구조가 명확하지 않고, 책임 경영 시스템이 부족한 점 등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 창업자 사이에 정보 교류나 리스크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내부 분위기의 어수선함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창업자는 "각 경영진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임직원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을 통해 조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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