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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디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져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만연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 탈출이 어려운 디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장기적인 물가하락 징후로 인해 기업이익을 잠식하고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어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자유주의 동맹국들이 최근 중국 제품의 수입을 줄이면서 중국의 수출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로 중국 공장에서는 철강, 시멘트, 화학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의 가격이 몇 달 동안 하락하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7월에는 설탕, 계란, 의류, 가전제품 등 특정 상품의 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월 대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현재 상황을 일본의 전처와 비교하고 있다. 1984년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의 중국과 놀라운 유사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1990년대 주식 시장과 부동산 가치의 붕괴로 인해 기업과 가계가 부담스러운 부채를 갚기 위해 지출을 대폭 줄이면서 악순환에 빠져들었다.

중국 정부는 성장을 자극하고 물가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적자재정을 감수하며 지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코넬대 무역정책경제학 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중국 정부가 가진 정책 도구는 디플레이션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를 견인할 수준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철강 및 화학제품 수출가격은 지난 6월까지 12개월 동안 약 3분의 1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3% 상승했으며, 여기에 비해 중국은 디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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