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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과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대외여건 변화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수출 구조 다변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21일 발간한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이 작성하였으며, 최근의 수출 부진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하락에 따른 현상이지만, 중국과 IT(정보통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국가들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약하고 글로벌 IT 경기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보다 특히 대중국과 반도체 수출에 더욱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는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과 베트남 등이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최근 대중국과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중국과 대미국 간의 수출 비중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동안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26%), 아세안 주요 5개국(-21.4%), 일본(-10.7%) 등은 감소했지만, 미국(+0.3%), EU(+4.9%), 중동(+14%)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나라는 수출 구조를 다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특히 중국과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시장에 진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행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수출 부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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