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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를 쓰겠다는 소상공인에게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법은 어떨까요."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후퇴에 대해 이학래 서울대 산림과학부 명예교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종이 빨대를 사용하려는 사업자들이 종이 빨대의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차액을 지원해주어 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교수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정부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결과로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종이의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고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종이는 바이오 소재로 원료가 되어 태생적으로 친환경적이며, 재활용률 등을 고려할 때 플라스틱은 바다 등으로 오염물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이 교수는 제지업계와 석유화학업계 간의 대립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로섬"이 아니라 종이와 플라스틱이 협력하여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종이가 일부만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며, 플라스틱과 종이를 혼합하여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면 양쪽 업계와 사회를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종이와 플라스틱을 혼합한 맥주병이 이미 등장한 사례도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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