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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가 수십억대 투자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전 씨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소견이 나왔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전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지난 3~10월 국내 유명 호텔 프랜차이즈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 명목으로 27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는 지인을 대상으로 약 3억580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총 27명이며, 피해 금액은 약 30억원이다. 또한, 전 씨가 재벌 3세라고 속이기 위해 거주했던 잠실 레지던스 시그니엘이 3개월 단기 렌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전청조의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는 정신 상태를 구분하는 PDM에 따라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PDM(Psychodynamic diagnostic manual)은 정신 역동적 진단 매뉴얼을 뜻하며, 그가 어떤 사람인가에 집중해 정신 상태를 분류하는 진단 가이드로 활용된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사이코패스라 함은 살인, 폭행 등으로 남을 해치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극악범죄자를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정신건강의학적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은 꼭 연쇄살인, 폭행 같은 행동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람들을 속이고 사기를 치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전 씨의 행동들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의심케 한다는 점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재판이 진행됨에 따라 전 씨의 정신 상태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와 평가가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씨의 행동들과 관련하여 그의 정신건강을 파악하고 사회적 위험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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