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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사람들 중에는 공매도 귀재 마이클 버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경제 위기를 투자 기회로 삼은 전설적인 부동산 투자자 샘 젤이 있었습니다. 샘 젤은 가치가 떨어져 헐값에 내놓은 부동산을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역투자 방식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샘 젤은 지난 5월 타계했지만 자서전인 내가 너무 애매하게 구나?를 통해 그의 투자 철학을 남겼습니다. 이 책은 폴란드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나 억만장자로 성장한 샘 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기도 전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샘 젤은 미시간대학교에 다니던 중 기숙사 15세대의 관리를 맡으면서 무료 숙식을 제공받았습니다. 학사를 졸업한 후에는 건물 관리로 15만 달러를 벌게 되었고, 로스쿨 박사 취득 무렵에는 4000채가 넘는 아파트를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샘 젤은 1976년에 자신의 투자 전략을 무덤 위의 춤꾼이라고 소개하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그는 1970년대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예견하고, 부실 부동산을 인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세간에서는 남의 불행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비난받았지만, 샘 젤은 자신의 투자가 가치를 잃은 자산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투자 방식은 1980년대 미국의 대부저축조합(S&L)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에서 큰 수익을 가져왔습니다.

샘 젤의 투자 철학은 간단합니다. 그는 예상 수익보다는 손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 가능성에만 집중하는 반면, 샘 젤은 거래를 할 때 다운사이드(잠재적 손실)에서 계산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내가 감수하고 있는 위험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만약 모든 것이 잘못된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요? 나는 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러한 생각이 샘 젤의 투자 철학에 잘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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