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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있다. 전세시장의 안정세와 함께 정부의 전세보증금 반환 용도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조치로 인해 역전세난에 처한 임대인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주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 대비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월 넷째주 이후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전국 매매값도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0.02% 상승했다. 서울(0.07%)과 수도권(0.06%) 지역이 주도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와 비교해 0.08% 상승하여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송파구(0.22%), 강동구(0.16%), 마포구(0.15%), 강남구(0.08%) 등 인기 있는 주거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하였다.

상반기에는 강남구 개포동 일대 전세 시장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저렴한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개포동의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면적 84㎡에 대해 초반 1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이달에는 13억 원에서 13억 5000만 원에 세입자를 구하는 등 전세보증금이 상승하였다. 대치동의 대치SK뷰 전용 84㎡ 전세보증금도 초반 13억 원에서 최근에는 약 15억 3000만 원에서 16억 원대로 약 3억 원 가량 상승하였다.

또한, 경기 지역에서도 하남(0.52%), 과천(0.40%), 화성(0.35%), 광명(0.30%), 성남(0.28%) 등 대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하였다.

전세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자금이 부족한 집주인들에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하여 대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로 인해 역전세난에 처한 임대인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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