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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출판 시장을 지루하다고 했었을까요? 보통은 출판 시장이 지루하다는 평이 많지만, 올해는 예외였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출판계에도 휩쓸려 한국 작가들이 전 세계 도서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검정 고무신 사태와 서울 국제도서전을 둘러싼 논란도 컸습니다. 교보문고가 희망퇴직을 처음 실시한 가운데, 출판시장의 불황은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챗GPT라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이 일었습니다. 출판계도 이 열풍에 휩싸였는데, 챗GPT가 쓴 자기계발서인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나 인간 작가와 함께 쓴 소설 매니페스토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또한, 챗GPT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이나 인공지능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책도 많이 출판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열풍은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책이 내용이 얄팍해서 그렇지요. 그러나, AI가 언젠가는 인간 작가와 번역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남게 되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 외국문학상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는 한국 작가로서는 최초의 수상이었습니다. 또한, 천명관의 고래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의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정보라의 저주토끼는 한국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의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수상과 후보에는 훌륭한 번역가들의 노력이 컸습니다. 고래를 번역한 김지영씨와 저주토끼를 번역한 안톤 허씨는 이제 원작 작가만큼 유명한 이름이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이노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익명의 작가가 쓴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은 출판계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까지 판매량을 늘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출판 시장은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들로 다시 한 번 스펙터클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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