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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반으로 자르는데 2유로(한화 약 2900원)입니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유럽 관광객들이 현재 바가지요금에 분노하고 있다. 음식을 반으로 나눠 먹는 접시나 아이의 젖병을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에도 이상한 추가 비용이 부과되는 상황인 것이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CNN은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바가지요금 문제에 대해 "2023년 여름은 역사상 가장 비싼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소비자보호 단체는 믿기지 않는 바가지요금 사례들을 취합하여 미친 영수증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또한 이번 여름 이탈리아 관광지의 물가가 성수기 이전 대비 약 130% 상승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수증에 따르면, 한 호텔은 "항구 전망이 보인다"는 이유로 커피 2잔과 작은 물 2병에 60유로 (약 8만7000원)를 청구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지중해 해안지역에서는 파라솔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몇몇 호텔과 식당들은 파라솔과 선베드를 이용하기 위해 120유로 (약 17만5000원)의 이용료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평생 언제 다시 이곳을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는 꿈의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바가지요금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한 미국 관광객은 이탈리아 로마의 나보나 광장을 찾았으며, CNN에 "젤라토와 아페롤 스프리츠 (이탈리아 칵테일)를 즐기기 위해 호텔에서 많은 비용을 지불했지만, 우리는 비싼 가격을 알면서도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번 여행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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