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은행·2금융권 예금금리 상승세, 고금리 특판 출혈 경쟁 우려 커진다

국내 은행 및 2금융권 등 전 금융권에서 예금금리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한 것이지만, 지난해 말 팔았던 고금리 특판 예금상품의 만기가 다가오자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금융사들이 선제적으로 나선 영향도 있다. 특히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한 2금융권에서는 "지난해 말처럼 고금리 특판 출혈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예금 최고금리(우대금리 포함)는 연 2.7~4.1%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연 5%대까지 치솟았던 은행 예금금리가 상반기에는 연 3%대까지 떨어진 상황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시 연 4%가 넘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주는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4.1%)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연 2.8%에서 연 3.1%로 인상해 모든 우대금리를 합친 최고금리가 연 4.1% 수준이다. 또한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의 금리도 연 4.05%로 4%를 넘는다.

고금리 특판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이를 통해 끌어모았던 자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이 출렁였는데, 은행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채 발행 규모를 역대 최대로 늘리고, 예금금리도 5%대까지 높였다. 은행 정기예금이 5%대까지 치솟은 것은 이례적이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한시적으로 완화되었던 은행권 규제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자 은행들이 예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도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를 정상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들은 예금을 유치하고 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