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은행채 금리가 최근 네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로 인해 금융회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거 채권 매각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금리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대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연 4.396~4.42%로 이달 3일(연 4.178~4.191%)보다 0.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과 변동금리 주담대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이달 초보다 0.1%포인트가량 뛴 연 3.96~3.981%를 기록했다.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 역시 올라가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6~6.0%로 집계돼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 3.94~5.73%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은행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가 있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돈을 빌려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뛰어들었다가 부동산 경기 둔화로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6%를 넘겼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고객들의 예금 인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 채권을 내다팔면서 채권값 하락(금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은행채 금리 상승이 대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을 받는 소비자는 부담이 커지고, 대출 시장 자체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금리 역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은행채 금리 상승이 장기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붙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며, 시장 전반의 상황 변화에 따라 은행채 금리도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