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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 중단 조치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금융당국의 입장에 은행들이 신중한 대응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열흘 동안 몇몇 은행들이 절판 마케팅을 전개하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1조원 이상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조기 개입으로 인해 시장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경남은행은 50년 주담대 판매를 오는 28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단 2주만에 중단된 것이다. 경남은행은 연령대별 사용 목적 분석과 연령 제한 등을 검토한 후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상품과 차주별 상황을 다시 한번 분석하고,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확인한 후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 후에 다시 시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50년 주담대 상품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50년 주담대 상품의 한도인 2조원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달 말까지만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처음으로 50년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수협은행은 이달 말부터는 3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함을 추가할 예정이다.

대구은행도 특례보금자리론의 34세 이하 제한 사항을 참고하여 나이를 기준으로 연령 제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이달부터 3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50년 주담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임시 보류 상태에서 상품 출시를 재검토 중이다.

현재 13개 은행에서 50년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자체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판매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가계부채와 관련된 이러한 조치들이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한 필요한 조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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