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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주담대 수요 증가 대응
최근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주차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만기가 연장되면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라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5대 은행 중 처음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 혼합형)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하나은행 역시 7일부터 기존의 최장 40년 만기에서 50년으로 주담대 상품의 만기를 연장했다.

이와 같이 최장 50년 만기 주담대가 대형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은 차주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주담대 최장 만기를 40년에서 50년으로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만기가 연장되면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이 감소하게 되어 DSR 규제에 따른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연소득이 5000만원인 직장인이 다른 대출이 없는 상황에서 연 5%, 원리금 균등 상환식 주담대를 받을 경우, 40년 만기일 경우 최대 약 3억 4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50년 만기일 경우 한도는 약 3억 7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주담대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1조 7245억원 증가한 511조 40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대비 증가 폭인 6935억원 대비 큰 증가세다. 전체 예금은행의 주담대 잔액도 6월에 7조원 증가하여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대형은행 관계자는 "최장 만기를 연장하면 결국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은행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며 "주담대 수요는 현재 활발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를 위한 대응도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주요 은행들은 주담대 수요 선점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서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주담대 만기 연장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와 함께 주택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주담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주요한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담대 만기 연장은 차주부담 완화를 위한 좋은 방안이지만,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유연한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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