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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유제품 가격 인상 고심하는 업계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흰 우유를 비롯한 생크림, 버터 등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 업계와 카페 프랜차이즈 등 식품·외식업계는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제과·제빵, 카페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우유업체와 2~3개월부터 1년 이상의 공급계약을 맺고 우유, 버터, 치즈 등을 공급받고 있다. 이러한 계약 기간으로 인해 이미 인상된 원유 가격의 영향을 즉각적으로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이번 원유 가격 인상 이후에 가격 협의에 들어가고 있어 밀크플레이션(우유 가격 인상이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을 불러오는 현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과자류의 유제품 원료 비중은 1~5% 수준이고 가공식품에 쓰는 유제품 원료는 수입 의존도가 높다"며 원유 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다른 입장이다. 제과·제빵 업계 관계자는 "빵이나 과자에 사용되는 유제품 비중은 작지만 우유뿐만 아니라 달걀,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인상과 인건비 부담이 겹쳐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도 대부분 우유업체와 계약을 맺고 해당 브랜드 전용 우유를 구매한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며 가격을 조정한다. 대부분은 우유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바로 반영하지 않지만 일부 프랜차이즈는 지난 8월 원유 가격 인상이 확정된 이후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가맹점 주인이 본사에 판매가 인상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제과·제빵 업계와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유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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