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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경영난에 직면한 채권단 파산 신청 논의

세계적인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WeWork)가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채권단이 파산 신청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블랙록, 킹스트리트캐피털, 브리게이드캐피털 등 채권단들이 최근 파산 신청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채권단은 챕터11에 따른 기업회생절차의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은 이사회에 해당 관련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채권단은 이들이 지난 3월 자금난에 직면한 위워크에 회사의 장기부채 중 절반인 12억달러(약 1조5900억원)를 빌려주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위워크가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 계약 중 일부를 포기하고, 채권자 부채를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위워크 임시 대표인 데이비드 톨리는 "회사는 집주인들과 협상하여 임대료 비용을 줄여 파산 신청을 피하려 한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 상업용 부동산 공급 과잉,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정비용 증가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

위워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유동성과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부채 재구조화, 사업 축소, 미국 파산법에 따른 조치 등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2019년 말부터 위워크는 수백 건의 리스를 수정하거나 취소하여 고정리스 지급액을 127억달러(약 16조8200억원) 줄였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해외 인력을 절반 가량 감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임대료와 낮은 점유율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상반기에는 위워크의 자산이 약 5억3000만달러 감소하고, 보유 현금은 2억500만달러로 축소되었다고 한다.

위워크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채권단의 파산 신청 논의는 위워크의 경영난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어떤 대안이 마련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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