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원유 기본가격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인상…우유 가격은 최대한 인상 자제

10년 만에 원유(原乳) 기본가격이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우유 제조사들에게 우유와 유제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27일 원유 기본 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11차 회의에서 음용유는 L당 88원, 가공유는 L당 87원 인상하는 합의를 잠정적으로 이루었다. 이 인상은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인상폭은 2013년 원유 가격 연동제 시행 이후로 가장 큰 상승이다. 따라서 음용유용 기본가격은 L당 1084원, 가공유용 기본가격은 L당 887원으로 결정되었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흰 우유 가격은 L당 3000원을 초과할 수도 있다. 이는 원유 기본가격에 농가 인센티브, 우유 가공에 따른 제조비, 물류비, 유통마진 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유가공업체들을 소집하여 우유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올해 원유 기본가격 책정은 평년보다 복잡한 상황이었다. 낙농가는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상당한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으나, 유가공업체들은 실적 악화와 정부의 우유 가격 인상 자제 요청으로 가장 낮은 인상 폭을 결정해야 했다.

음용유 기준 원유 가격 협상 범위는 L당 69~104원으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27일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에서 합의된 88원은 중간치(86.5원)보다 약간 높은 가격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를 고려할 때 협상 범위의 중하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천

0

비추천

0